캐나다 런던에 도착 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살 집을 구하는 일이다. 외국에서 가족의 안식처로서 뿐만 아니라, 은행, 운전면허, 아이들 학교배정 등 모든 정착 관련된 일이 주소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급하다고 너무 서두를 일도 아니고, 중요하다고 너무 신중하게 걱정만 하고 있을 일도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유없이 너무 서두르다 결과적으로 좋은 결정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집 RENT계약은 대부분 1년단위 계약으로 한번 계약을 하면 후회스럽더라도 1년은 그냥 버터야 한다. SUBLET을 주고 중간에 나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향후 또다시 RENT를 구할 때 개인적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후회스럽지 않은 결정을 하기위해 RENT 구하기에 대해 나름 정리해 본다.
▶ 아이들 학교 / 학군
RENT를 구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한 사항은 LOCATION이다. 아이들이 다닐 학교를 한국에서 결정한 후 이곳에 온 관계로 해당 학군지역내에 집을 구해야 했다. 다른 지역에 아무리 싸고 좋은집이 있어도 아이들 학교 ZONE이 아니면 그림의 떡이다.
Stoney Creek Public School
▶ SCHOOL BUS
자녀의 학군지역과 관련해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SCHOOL BUS STOP이 구하려는 집 근처에 있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SCHOOL BUS STOP이 근처에 없을 경우 날씨가 좋은 날은 상관없겠지만 길고 긴 겨울 학교까지의 등하교 길은 힘든 여정일 수 있다.
School Bus Stop
▶ 렌트와 서브릿(RENT vs SUBLET)
통상 렌트계약은 세입자(Tenant)와 집주인(Landlord)간의 1년간 주거임차계약을 의미한다. SUBLET은 세입자의 개인 사정으로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이사를 하게되는 경우 잔여기간에 대해 새로운 세입자에게 전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계약서 상에 집주인과의 협의를 통해 세입자간 SUBLET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캐나다 런던에 도착 후 주변 분의 도움으로 2일만에 RENT계약을 체결하고 입주를 했다. 당장 그 다음날 부터 아이들 학교가 개학하는 시점이라 급한 마음에 서둘러 계약했다. 그러나 이러한 RENT 방법은 좋지 않다. 가격네고도 할 수 없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대한 교체나 수리도 요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상적으로는 임시숙소를 정하고 학군내에 있는 다양한 집을 돌아보면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임시숙소에서 오래 머물 수 없는 경우에는 1-2달 SUBLET을 해서 이용하는 방법도 괜찮다. SUBLET을 한 경우 집이 마음에 들면 계약종료 후에는 집주과 직접 RENT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 주거형태 (아파트, 타운하우스, 단독주택)
개인취향에 따라 아파트, 타운하우스, 단독주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아파트 < 타운하우스 < 단독주택 순으로 임차료가 비싸다. 단독주택 임차의 경우 주택주변의 청소,관리 책임은 임차인에게 있는 반면, 아파트나 타운하우스는 관리사무실에서 관리를 대신해 주므로 편리한 점도 있다. 아는 캐네디언이 거주 아파트에서 눈길에 넘어져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다. 아파트 관리회사에 눈을 제대로 치우지 않은 관리부실 책임을 물어 소송을 제기했다. 이곳에서 단독주택 거주시 눈치우고, 낙엽치우는 일은 임차인 몫이다. 캐나다 런던의 서민 아파트는 공동 세탁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세탁기와 드라이어가 가구마다 있는 것이 아니라 공용시설에 있어 세탁물을 가지고 가서 세탁을 해야 하는 점이 불편하긴 하다.
아파트, Townhouse, House
▶ Utilities (전기, 수도, 가스)
RENT 계약에 따라 Utitlities가 포함된 경우도 있고, 포함되지 않고 별도인 경우도 있다. 겨울이 긴 이곳에서 집구조나 난방방식(전기, 가스)에 따라 비용에 차이가 난다. Utilities별도인 경우, 직접 LONDON HYDRO에 전기신청을 별도로 해야한다. Utilities 비용은 가구별로 차이가 있으나 대개 월 $100-$250 정도.
▶ TV, 인터넷
이곳에서 TV는 어떤 서비스상품 종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런던의 인터넷은 오래된 건물인 경우 광케이블이 안 들어오는 지역도 있을 수 있다. 이곳 인터넷속도는 한국처럼 그리 빠르지 않다.
▶ 차고 (Garage)
봄부터 가을까지는 사실 Garage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런대로 괜찮다. 그러나 눈오고 추운 기나간 겨울이 오면 Garage 있는 집이 참으로 부럽다. 외부에 주차할 경우 매일 아침 차에 쌓인 눈과 서리를 제거한 후에야 출발할 수 있다. 타운하우스의 경우 Garage가 있는 곳과 없는 곳이 있으니 계약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하자 및 교체
RENT 계약전에 집을 둘러 볼때 배수구, 창문, 샤워기수압 등 실내를 꼼꼼히 살펴보고 문제가 있거나 교체를 원하는 부분이 있으면 미리 말해 두는 것이 좋다. 계약전에 이야기하면 들어 줄만한 것들도 일단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나면 거부당하기 싶다. 계약전에 빨리 구해야 한다는 초초감을 보이기 보다는 약간의 여유를 보이는 것도 협상을 위해 좋은 방법일 수 있다.
▶ Landlord
캐나다 런던은 교육이 경제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웨스턴대학(UWO)과 팬쇼(FANSHAWE COLLEGE) 때문에 먹고 사는 사람이 많다. 때문에 LANDLORD 중에는 젊은 부동산 임대업자들이 꽤나 많은 편이다. 모기지를 받아 주택이나 아파트를 구입한 후 임대사업을 하는 젊은 친구들이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집에 대한 투자나 관리보다는 비용대비 수익율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집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엉망인 경우가 많다. RENT 놓을시점에 본인이 직접 청소와 수리를 한 후 현란한 영어 립서비스로 잠재 세입자를 유혹한다. 그러나 계약 체결 후 그들은 세입자의 요구에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가능하면 이들 "젊은 부동산 임대업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가족이 살고 있던 집을 임차하거나 부동산 회사가 소유,관리하는 곳을 임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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