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런던에서 자동차 구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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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도착하는 첫날부터 할 일이 참 많다. 개인적인 차이가 많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애기하면
- 머물 곳을 구하는 것이 그 첫째요,
- 이동수단을 구하는 것이 그 다음이다.
숙식이 해결되면 주변을 돌아보며 각종 생활용품과 가구도 구입해야 하고 서류작업도 해야 하는데 이동하려면 차가 필수적이다. 이곳 런던은 대중교통이 버스 뿐이다. 그런데 버스비도 비싸려니와 한국처럼 버스가 자주 오지도 않는다 (평균 20-30분 간격). 가능하면 빨리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인구 35만명 정도의 소도시인 런던에서 운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런데 첫째에서 두번째로 바로 넘어갈 수가 없으니 그게 문제다. 첫째와 두번째 사이에 괴리를 채우기 위해 추가적으로 할 일이 우선 현지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운전면허증 발급을 위해서는 한국의 운전면허증과 이를 번역공증한 서류를 자동차테스트센터에 제출하면 임시운전면허를 현장에서 발급해주고, 본 면허증은 3주 정도 후에 우편으로 보내준다. (런던에 거주할 경우 토론토 총영사관에 가서 번역공증을 받아오거나 아니면 Londo CCLC (Cross Cultural Learner Center)에서 번역공증을 받을 수 있다. CCLC번역공증시 급행료(?) 를 내지 않는 이상 몇 일이 소요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임시면허증을 받기 전까지 국제면허로 RENT CAR를 이용했다.
한국에서부터 Kijiji와 Autotrader 등 인터넷검색을 통해 찾은 흰색 볼보(VOLVO) SUV. 임시면허증을 들고 딜러를 찾아가 가격네고 후 바로 차를 계약했다. 한국에서부터 SUV만 운전하던 아내가 찾은 중고차로 표면적으로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거래. 차량 계약 후 세차와 정비 및 자동차서류 작업에 1-2일 시간이 필요하단다. 계약 후 바로 TD Insusrance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고 약속한 날짜에 차를 픽업했다.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그날은...
그러나 그런 기쁨도 잠시 구입 후 몇 일이 지나지 않아 자꾸 경고등이 들어온다. "Low Oil Level. Stop Engine" 구입한지 몇 일 됐다고.. 이런 ㅆㅂ...딜러를 몇 번 찾아가 경고등이 뜬다고 애기하면 점검 후 별 이상이 없단다. 몇 번 왔다갔다를 반복하다 VOLVO에 무슨 짓(?)을 했는지 경고등이 사라졌다....
그리고 4개월 후 우연히 엔진오일을 교환하러 갔는데 엔진 바닥에 엔진오일 잔뜩 샜단다. 또 다시 딜러를 찾아가 따졌다. 정밀검사 후 3군데서 엔진오일이 샌단다. 고쳤달라 요청했지만 엔진수리에 $6,000 비용이 든다면 거절, 다른 차로 바꿔 주겠단다. 문제는 그 딜러보유 차량 중 구입금액으로 교환할 수 있는 마음에 드는 차는 없다는 사실. 차를 돌려주고 대체차를 찾는 동안 임시로 타고 다닐 수는 있는 Loaner차를 준단다.
그로부터 3개월간 대체차를 구하지 못해 딜러가 내준 Loaner Car, SUZUKI Kizashi를 몰고 다녔다. 그 사이 거의 매일을 Autotrader.ca에서 차 검색으로 시간을 보냈다. 차가 마음에 들면 가격이 너무 비싸고, 가격이 맞으면 차가 마음에 안들고...
어느날 마음에 드는 가격도 착한 차를 발견했다. 2006년형 AUDI A4 Avante. 문제는 그 차가 토론토 중고차 딜러에 있다는 거. 그차가 마음에 든다고 가져오라고 요청하고 그렇게 하겠노라고 답을 받았다. 그 과정에 갑자기 자기들이 거래하는 딜러를 통해 괜찮은 2007 AUDI A6가 있다며 드리민다. 결국 나름대로 비교를 해보고 몇 달간 autotrader를 통해 파악한 차 시세 대비 괜찮은 조건으로 결론나 결국 Audi A6로 낙찰. 수개월간의 딜러와 분쟁은 종료됐다.
자동차란 것이 적지 않은 돈이 투자되는 것이기도 하려니와 가족의 안전에도 중요한 문제이다. 런던에서 딜러로부터 자동차 구입시 배우고 느낀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개인간 거래는 경험이 없어 모르겠다)
- 딜러선정시 주변사람의 구입경험을 참조
캐나다에 도착 후 차를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바, 아무런 정보없이 움직이기 보다 주변사람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처음 이곳에 오면 누가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인지 알수가 없다.
- Autotrader.ca를 통해 정보검색
캐나다의 도착 후 필요한 중고물품 구입시 kijiji가 가장 대표적인 사이트이긴 하지만 적어도 자동차와 관련해서는 Autotrader.ca를 통해 찾아보는 것을 권한다. 적어도 구입하려는 차량의 중고가격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Autotrader.ca의 경우 중고차딜러 차량이 많은 반면, kijiji의 경우 개인차량이 많은 편이다.
- Car Proof 필수확인
캐나다에서는 모든 차량에 대해 Car Proof를 통해 소유주 변경사항, 보험처리사고내역, 담보설정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무료로 제공하는 딜러가 있는 반면 소정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드시 확인하고 보험처리사고 이력이 있는 차는 구입을 피해야 한다.
- Loaner Car 제공여부 확인
위에 적어다 시피 개인적으로 딜러가 제공하는 임시차량인 Loaner Car 제공여부가 중요한 경우도 많다. 중고차를 사는데 임시이용차량을 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지만 차가 없는 상황과 비교하면 굉장한 도움이 된다. 개인적 경험에 비춰보면 모든 중고차 딜러가 Loaner Car를 제공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계약 후 또는 구입후 차에 문제가 있을 경우 Loaner car 무료 제공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 Warranty 제공여부 및 기간 확인
중고차 구입시에도 차량 보증기간이 있다. 하지만 딜러에 따라 차량가격에 이미 포함된 경우도 있고,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Warranty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차량 및 딜러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통상 Bumper to Bumper 기준 1년 20,000km 워런티 가격은 약 $1500-$2000수준이다. 워런티 구입의무는 없지만 보증이 있어야 마음이 편한 사람은 워런티가격 네고 후 구입할 수도 있다.
- 1-year Powertrain warranty
딜러에 따라 중고차라도 마모성 부속품을 제외하고 엔진과 같은 차의 기본동력전달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무료 Warranty를 제공하는 곳도 많다. Autotrader.ca를 통해 미리 확인하거나, 전화상으로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위에 언급한 VOLVO의 경우 1-year powertrain warranty가 포함되어 있었고, 개인적 경험에 기초하여 구입계약시 엔진오일 Leaking 조항을 추가해서 엔진결함으로 인한 Return이 가능했다. 만약 그런 워런티가 없을 경우 딜러는 책임을 면할 수도 있다.
- Tire Tread 상태확인
중고차 구입시 타이어 마모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비용을 줄이는 방법일 수 있다. 새로운 타이어를 4짝 모두 갈려면 $600-$1000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캐나다는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관계로 Winter와 Summer타이어를 구분해서 이용하는 사람과, All Season 타이어 하나로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 중고차 구입시 All Season 타이어인지 Winter 또는 Summer 타이어가 부착되어 있는 확인해야 한다. 참고로 WInter 타이어 재질의 특성상 영상 7도 이상에서는 타이어의 마모가 심해 Tread가 금방 닳아 타이어 교체주기가 짧아진다고 하니 주의해야 할 듯.
- AS IS 계약서 사인금지
"AS IS"란 중고물품 판매시 현재 상태 그대로 판매한다 라는 의미로 구입계약 후 차량에 하자가 발견되어도 Return이나 AS를 해주지 않는다. "AS IS" 조항이나 계약은 주로 세금을 안내기 위해 개인간 거래에서 개인 판매자가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딜러를 통해 구입할 경우 딜러가 "AS IS" 계약을 요구하는 경우 다른 딜러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만에 하나 차량구입 후 문제가 생겨도 딜러는 AS IS 계약을 앞세워 책임이 없음을 주장하게 된다.
- 차량인도시 정비, 세차, 주유여부 확인
차량등록을 위해서는 딜러가 Safety certificate와 emission test등 차량인도전 일정 테스트를 거치도록 되어있다. 그리고 대부문의 딜러는 인도전 차량 내부와 외부에 대해 세차 (이곳에서는 Detailing이라고 한다) 한 후 기름을 만땅 채워서 인도하는 경우가 많다. 계약서 최종 사인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캐나다 도착 후 Rental House외에 가장 목돈이 들어가는 것이 자동차이다. 어떤 종류의 차를 구입할지는 개인사정이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차를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내용들은 차종 불문 유사하다. 위의 구입요령이 기분 좋게 원하는 차를 구입하고 아무 문제없이 안전하게 운전하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