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생활

캐나다 런던생활 시작의 재구성 (2)

에트바스 2014. 5. 31. 04:49

 

 

캐나다 런던생활 시작의 재구성 (2)

 

2014/05/11 15:50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된 포스트를 Tistory로 이전한 것임

 

 

사진을 정리하다 한장의 사진이 눈에 띈다.

 

여덟개의 가방. 우리가족이 캐나다로 오면서 들고온 가방들이다. 한국에서 따로 이삿짐을 부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여덟개의 가방이 우리 4인가족이 가져온 전부다.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밤 12시가 넘은 시각. 공항에는 필요한의 최소 직원만 남아 있어 적막감 마저 드는 텅빈 공항의 모습. 사실 피어슨 공항이 어떻게 생겨먹었고, 주변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아무런 기억도 남아 있지않다. 단지 공항 이민심사에서 잔뜩 긴장했던 기억과 여덟개의 가방을  찾은 다음 CART를 가지러 갔다가 유료 CART 라는 사실에 다소 당황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문제는 이 새벽에 피곤에 지친 아이들을 이끌고 런던까지 어떻게 가느냐다. 한국에서 출발전에 AboutTown 이라는 Airbus를 4인기준 $196.60에 예약하고 왔기 때문에 AboutTown 정류장으로 CART를 끌고 갔다. 당연히 버스가 대기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보이지 않는다.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는다. About Town에 전화를 해봤다. 런던에서 조금전에 출발했단다. 

 

지금 장난해? 중국집 짜장면 배달도 아니고 전화하니까 조금전에 출발했다고... 

 

AboutTown이라는 Airbus를 기다리는 사이, 런던까지 비슷한 Airbus Shuttle 서비스를 제공하는 RobertQ는 여러 대가 지나갔다. 2시간 정도를 기다린 후 AboutTown Airbus가 도착했다. 운전기사는 50대의 터프해 보이는 중년여성이다. 공항 Shuttle 이라고 보기에는 차 상태도 별로, 서비스도 별로다. 캐나다에 대한 이미지가 처음으로 구겨지는 순간. (최근에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 알았다. 2013년 9월 신문보도에 의하면 AboutTown의 토론토 피어슨 공항 Shuttle 서비스 라이센스를 박탈 당했단다. 빚도 많고, 임금도 밀리고 공항에 내는 FEE도 밀렸있었단다. 이후 토론토 피어슨 공항 Shuttle 서비스 라이센스를 복구했는지 여부는 미확인. 관련기사

 

2시간 정도 어둠속의 고속도로를 달린 후 새벽 4시가 넘어서 런던에 도착했지만 최종 목적지가 아닌 AboutTown 차고지에 도착. 추가요금을 내고 임시로 머물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 5시 정도.

 

임시로 머물 집의 아주머니가 안 주무시고 우리를 맞이해 주신다. 그것도 새벽 5시에. 게다가 김치찌개까지 준비해 놓으셨단다. 염치없었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일어나 캐나다 런던에서 첫 날을 맞이했다.